'파주 DMZ 오케스트라'의 전문예술단체 지정을 자축하며

202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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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파주문화예술포럼 회장이라는 직함 외에 중요한 직함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파주 DMZ 오케스트라의 단장 겸 총감독이라는 직함입니다.
민간의 힘으로 오케스트라를 만든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만큼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파주 DMZ 오케스트라를 성공적으로 창단하였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1월 31일, 파주 DMZ 오케스트라(PaDO)가 2026년 경기도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되었습니다.


전문예술단체는 「문화예술진흥법」 제7조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전문성 있는 예술법인·단체를 지정하고 육성하는 제도입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전문예술법인·단체 현황을 보면, 2025년까지 경기도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된 파주의 예술단체는 2016년에 1개, 2020년에 1개, 2022년에 1개, 2024년에 2개 등 모두 5개입니다. 서류심사, 현장심사, 영상심사 등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하고, 선정률도 높지 않기 때문에 파주 DMZ 오케스트라가 이번에 파주 예술단체로는 6번째로 경기도 전문예술단체에 지정된 것은 파주 문화예술계로서도 매우 의미있는 쾌거입니다.
게다가 압도적인 점수로 선정되었다는 후문입니다.


파주 DMZ 오케스트라파주 DMZ 필하모닉 오케스트라파주 DMZ 재즈 오케스트라로 구성되었습니다.
다른 오케스트라와는 달리 정통 클래식 오케스트라와 재즈 오케스트라를 함께 운영하는 독특한 구조입니다. 아마도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실험이 아닐까 합니다.
추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재즈 오케스트라가 함께 하는 팝스 오케스트라도 계획하고 있으며, 언제가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국악 오케스트라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선 파주 DMZ 재즈 오케스트라는 2020년부터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파주는 한국 재즈 역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도시입니다. 한국전쟁 이후 한국에 재즈가 본격적으로 뿌리내리고, 한국의 재즈 뮤지션들이 배출된 곳이 바로 미군 클럽이며, 파주는 이런 미군 클럽이 활성화되었던 도시입니다. 대한민국 재즈1세대 선생님들도 그 시절에 파주에서 재즈를 배우고 연주하였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파주 DMZ 재즈 오케스트라는 이렇듯 파주가 재즈의 역사적인 도시임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에게 재즈의 매력을 전하기 위하여 결성되었습니다.

파주 DMZ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이보다 5년이 지난 2025년이 되어서야 창단할 수 있었습니다.
연주자들을 모으고, 지휘자를 구하고, 연습실을 물색하는 데 시간이 적지않게 걸렸습니다. 창단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자마자 오디션을 통해 단원들을 모으고, 파주 DMZ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으로 단체등록을 하였습니다.
파주 DMZ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청년예술인을 중심으로 파주의 예술인들이 함께 만들어간다는 취지로 시작하였습니다. 예산도 없고 공연도 없었지만, 단원들에게 우리의 비전을 설명하고, 일단 도서관에 모여서 연습을 시작하였습니다.

다행히도 파주 DMZ 오케스트라의 출범 원년이라고 할 수 있는 2025년부터 기적같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파주 DMZ 재즈 오케스트라는 경기아트센터에서 초청을 받아 단독공연을 할 수 있었고, <월간문화살롱>을 통해 파주시민을 찾았습니다.
파주 DMZ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파주문화재단의 창립1주년 기념 뮤지컬 갈라콘서트에 초청받았고, 파주문화재단의 지원으로 단독 공연인 <음악의 파도(PaDO)>을 개최하였습니다. 경기아트센터의 기획공연인 <크리스마스 선물>에도 초청받아 파주문화예술포럼의 예술인들과 함께 공연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26년 경기도 전문예술단체 지정까지 받게 된 것입니다.


전문예술단체는 일단 예술적 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며, 무엇보다 기부금품을 공개모집 할 수 있다는 혜택이 있습니다.
이번 전문예술단체 지정으로 파주 DMZ 오케스트라는 파주를 대표하는 실력있는 예술단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파주 DMZ 오케스트라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단원들을 더 많이 확보해야합니다. 현악파트와 금관파트가 많이 부족합니다.
지역예술인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예산도 확보해야 합니다. 현재 파주 DMZ 오케스트라의 예산은 0원입니다. 지금은 파주문화예술포럼과 뮤직오션컴퍼니의 소소한 지원과 단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예술활동은 돈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는 철학으로 많은 일들을 추진해왔지만, 오케스트라는 어느 정도 예산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파주시와 파주문화재단, 그리고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공모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유치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이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파주문화재단이 경기아트센터의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은 매우 안타깝습니다. 2025년에 이어 2년 연속입니다.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사업'은 오케스트라와 같이 규모가 큰 예술단체에게는 매우 중요한 사업입니다. 2027년에는 파주문화재단에서 꼭 진행하기를 바랍니다. 파주 DMZ 오케스트라도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연습실 확보도 관건입니다.
현재는 교하도서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주차, 보면대, 연습시간 등에서 적지않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공연장 상주단체'가 중요한 것은 연습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기도 합니다. 올해에는 오케스트라의 연습을 다른 곳으로 옮겨서 진행하기 위해서 물밑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오케스트라나 합창단이 연습할 공간이 없는 것은 매우 아쉬운 일입니다. 50만을 넘어 100만을 바라보는 파주시가 시민의 문화예술활동을 위한 연습실이 단 한 곳도 없다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입니다.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은 물론 파주의 예술단체들이 연습을 할 수 있고, 간단한 공연도 가능하며, 세미나나 교육을 진행할 수 있고, 예술활동증명 같은 것들을 지원할 수 있는 '파주예술지원센터'가 만들어지면 어떨까요? 파주의 예술단체들이 더욱 열심히 활동하고 목소리를 높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파주 DMZ 오케스트라는 시민 오케스트라를 표방합니다.
단원이 파주시민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사랑과 지지 속에서 커나간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많이 관심가져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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