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감독 에세이

문화예술에 관한 최용석 감독의 단상들

2기 파주문화재단에 바란다

최용석
2026-09-07
조회수 240

지난 9월 1일, 파주문화재단의 대표이사로 조성환 전 경기도의원이 취임하였습니다. 2기 파주문화재단인 셈입니다.

지난 1기 파주문화재단은 기대가 컸던 만큼 시행착오도 많았고, 아쉬움이 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 새로 대표이사가 취임한 만큼, 파주시민과 예술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파주문화재단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관련기사] 파주문화재단 제2대 조성환 신임 대표이사 취임 

[파주아트폴] 1기 파주문화재단,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파주문화재단의 신임대표님께서 살펴주셨으면 하는 파주 문화예술계의 현안에 대해 몇 가지 적어보겠습니다.

모든 것을 단시일내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빨리 업무를  파악하고, 정치력과 지도력을 발휘하여 하나씩 개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내부 단속

재단 직원들의 불친절한 태도와 전문성 문제가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직원에 대한 교육과 내부 단속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직원들이 재미있고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조직의 분위기가 쇄신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오페라 하우스 

지난 지방선거에서 현 시장님은 2천석 규모의 오페라 하우스를 공약하신 바 있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공연 인프라가 부족한 파주에 대규모 공연장이 생긴다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은 적겠지만, 너무 큰 규모와 컨셉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대로 활동하는 오페라단도 없는 파주에서, 많은 예산이 들고 시민들에게도 낯선 오페라를 테마로 대규모 공연장을 건립하는 것이 맞는지 꼼꼼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또한 건립 만큼이나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밑그림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는 파주예술인들과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공론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오페라 때문에 시끄러운 부산의 예도 있듯이 잘 살펴주십시오.


3. 아트센터

공연장의 규모와 컨셉, 운영방안, 지역예술인 참여 등 여러 면을 고려했을 때 오페라하우스 대신에 1,000여석의 중대규모 공연장과 500석 미만의 소공연장, 전시관, 연습실 등을 갖춘 파주아트센터를 만들어 파주의 랜드마크로 만드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사실 아트센터 없는 파주는 좀 민망합니다. 


4. 연습실

지금 파주의 예술단체들은 연습할 곳이 없어서, 도서관과 교회 등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축구장, 족구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수영장 등 파주시민이 누릴 수 있는 체육시설은 꽤 많습니다. 그렇다면 문화예술활동을 향유하려는 시민은 어디로 가야할까요? 

많은 지자체들에서는 시민이라면 누구든 부담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연습실이 있고, 심지어는 합창단이나 오케스트라까지도 연습할 수 있는 대규모 공간들이 있습니다. 

파주의 예술단체들이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십시오. 오페라하우스 보다는 이것이 더 시급합니다.


5. 기획공연

직원수가 부족하다는 점은 충분이 이해를 한다하더라도 파주문화재단에서 기획한 공연들의 퀄리티가 개선되어야 합니다. 여기에는 조악한 디자인도 한 몫 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획공연과 공모사업 간에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도 귀기울여 주십시오.


6. 사업 재평가

홍보가 전혀 되지 않는 문화하루나 지속성에 문제가 있는 듯한 포크페스티벌 같은 대규모 사업을 재평가해야 합니다. 

많은 파주 예술인이 참여할 수 있고, 파주시민들이  자유롭게 향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주시고, 제대로된 아트페스티벌에 대해서도 이제는 고민해야할 때입니다.


7. 사업의 투명성

공모사업과 위탁사업을 투명하고 공평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의심의 시선들이 많습니다. 

이 부분은 말을 아끼겠습니다. 내부적으로 잘 살펴주시고 투명성과 공평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주십시오.

또한 입찰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도 살펴봐주십시오. 여러 곳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8. 홍보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파주 문화예술 정보를 쉽게 파악하도록 홈페이지를 개선해주십시오. SNS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파주문화재단의 홍보가 너무 부족합니다.


9. 파주예술인 전수조사

파주 예술인과 예술단체들을 전수조사하고, 파주에서의 활동을 장려할 수 있도록 그 데이터를 활용해야합니다. 

그리고 예술활동증명이나 창작지원금, 예술인기회소득 등 예술인들에 대한 복지에도 파주문화재단이 적극 나서야 합니다. 

역시 예산과 인원이 문제겠지요. 방법을 고민해 주십시오.


두서 없는 글이 되었습니다만, 부디 2기 파주문화재단은 예술인과 시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감동을 주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간곡하게 바랍니다.

새로운 대표이사를 비롯한 파주문화재단 직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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