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문화재단 공모사업 결과에 대한 몇 가지 생각들

2025-03-24

지난 3월 14일 금요일에 파주문화재단 공모사업에 대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2월 10일에 공지되었던 <파주 공연예술 지원사업>, <파주 예술로>, <파주 On 버스킹> 등 3가지 공모사업에 대한 결과입니다. 

이 3개 사업은 각각 전문예술단체, 생활예술단체, 버스킹 등에 지원하는 사업으로, 아마 파주에서 예술활동을 하는 분들이라면 가장 기다리셨을 사업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적지 않은 공모사업에서 선정과 탈락을 경험해보았고, 지금도 꾸준히 공모사업에 지원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공모사업 결과에 대해 몇 가지 생각을 적어볼까 합니다. 

우선 이것은 순전히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라는 점을 밝힙니다.

참고로 사업의 내용과 주요 변화들은 이전 글에 써두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최감독 브리핑 10. 파주문화재단 공모사업이 공지되었습니다]


그럼 <공연예술 지원사업>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먼저 이번 공모사업에서 바람직한 변화라고 느낀 부분입니다.

1. 공연예술분야 협회 및 지회 제외

2. 동일단체, 동일대표에 대하여 1개 사업만 지원 가능

3. 전문예술단체(공연예술 지원사업)와 생활예술단체(파주 예술로)의 구분


서류심사 후 면접심사를 보지 않고 영상심사로 대체한 부분은 찬반이 갈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심사가 간단해져서 좋다는 분도 있을 것이고, 심사의 변별력이 떨어진다고 반대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면접심사의 유무는 파주문화재단의 재량일 것이며, 선정결과가 공정하고 투명하다면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파주문화재단의 다른 공모사업인 <문화공간 공유활성화 사업, 한뼘>과 <마을문화지원사업, 모두가 마을>은 서류심사 후 면접심사를 실시하고 있어, 심사과정에 대해 파주문화재단에서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는 궁금합니다. 앞으로 지켜봐야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음은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먼저 지원자격이 이전보다 모호해졌습니다.

다음은 2025년도 파주문화재단 <공연예술 지원사업>의 지원자격입니다.

➀ 공고일 기준 파주시에서 활동 중인 공연예술단체(합창, 무용, 국악, 연극, 음악 등)
➁ 공고일 기준 최근 1년 이내 공연 실적을 보유한 공연예술단체

다음은 2024년도 파주시 문화예술과의 <문화예술 행사지원>과 <파주평화예술한마당>의 지원자격입니다.

* 최근 1년간 1회 이상의 예술 활동 실적이 있고 파주시가 소재지인 문화예술단체(공고일 기준)

확실히 2024년도 파주시 문화예술과의 지원자격이 명확하고, 파주문화재단의 지원자격은 다소 모호하고 자격기준이 느슨해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지원내용이 부정확했습니다.

다음은 2025년도 파주문화재단 <공연예술 지원사업>의 지원내용입니다.

* 공연비(출연료, 임차비, 소모품비 등) 

파주문화재단 이전에는 출연료, 음향임차비, 홍보물 제작비 등이 쓰였습니다. 

그런데 올해에는 출연료로만 지급한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공고문에는 이런 이야기가 없었기 때문에 많은 단체들이 음향임차비나 홍보물 제작비를 지원서에 썼을 것입니다. 

공고문이 좀 더 정교해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아쉬운 점이 아니라 반드시 시정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주문화재단은 3월 14일에 <파주 공연예술 지원사업>, <파주 예술로>, <파주 On 버스킹>의 공모결과를 공지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지원단체에게 개별적으로 메일로 선정여부를 통보하였습니다.

이는 납득하기 어려운 방식입니다. 모든 문화재단은 물론이고 이전의 파주시 문화예술과에서도 공모결과는 공지를 하였습니다.

게다가 <문화공간 공유활성화 사업, 한뼘>과 <마을문화지원사업, 모두가 마을>은 1차 서류심사의 결과까지도 공지한 것을 보면, <파주 공연예술 지원사업>, <파주 예술로>, <파주 On 버스킹>의 공모결과를 공지하지 않은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많은 예술인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의아해하는 만큼 뒤늦게라도 <파주 공연예술 지원사업>, <파주 예술로>, <파주 On 버스킹>의 공모결과를 공지해주셨으면 합니다.

더 나아가 이왕이면 경기문화재단처럼 심사위원을 밝히고 심사평까지 밝혀주시면 투명성과 공정성도 강화되고, 지원하는 예술단체들이 추후 공모신청서를 작성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업설명회) 이렇게 많은 변화가 있었고, 파주문화재단의 공모사업이었다면 다른 문화재단처럼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내년에라고 사업설명회를 검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선정결과) 선정결과에 대해서도 일부 잡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라 따로 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파주문화재단의 선의를 믿습니다. 다만 많은 파주 예술인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공모사업이니만큼 많은 예술인들이 결과에 수긍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산) 2024년에는 보탬e를 활용하여 정산을 하였는데, 올해는 일단 보탬e를 사용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정산은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마치며...

이제 결과는 나왔고, 파주문화재단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합니다.

부디 올해 잘 안착하여 파주문화재단이 예술인에게는 신뢰를, 시민에게는 사랑을 받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내년에는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하여 더 많은 사업을 추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게다가 2026년부터는 경기문화재단의 <모든예술31> 공모사업도 파주문화재단에서 주관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괜한 오해와 불신을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수정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어느 문화재단이고 직원분들은 공모사업에 대한 많은 민원으로 시달린다고 합니다.

파주문화재단은 이제 시작하는 것이니만큼 조금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서, 비난과 억측보다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건전한 비판과 건설적인 의견 개진은 자유롭게 이뤄져야겠지요.

파주 예술인들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파주문화재단이 되기를 기원하며, 고생하시는 파주문화재단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늘도 작은 공모라도 하나 받기위해 밤을 밝히는
파주의 어느 기획연출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