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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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한다는 것. 정일서 <365일 팝 음악사>

최용석
2026-09-30
조회수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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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쪽이 넘는 두꺼운 책이었는데, 흥미롭게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납니다.

오래 전 MP3를 p2p로 자유롭게 다운받을 수 있었을 시절에는, 밤을 새워 재즈음원을 다운받고 이를 악기별, 뮤지션별, 연도별로 분류하곤 했습니다. 

편집증에 가까운 집착이었지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정리된 음원파일들을 보면서 혼자 뿌듯해 했었습니다.

수집과 정리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들었지만, 대학에서 강의하고 학원을 경영하면서 꽤 유용하게 사용했었습니다.

그런데 수 십만 곡에 이르는 소중한 자료가 하드디스크 오류로 한 순간에 모두 날아가 버렸습니다. 정말 허탈하더군요 ㅠㅠ


이 후로는 MP3를 다운받기도 어려워졌고, CD를 한장 한장 씩 사서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천장 조금 안되는 CD를 모았지만, 아직 한참 멀었죠. 

이제는 책과 CD를 사서 읽고 듣고 모으는 것이 저의 가장 중요한 취미생활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이에게는 날짜별로 정리된 팝의 역사가 조금은 낯설고 불편할 수 있겠구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이런 시도가 꽤 재미있었습니다. 

기록에 약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도 적지 않구요.


한국의 음악사들도 이렇게 정리되면 좋겠다 생각해봅니다. 

작가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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