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뒷이야기

공연 뒷이야기를 들려드릴까요?

공연은 결국 사람이 만들어 가는 것. 직장배달 콘서트 <공연시키신 분!> #2 누보 앙상블 (2026.9.13)

최용석
2026-09-28
조회수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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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야 하는 것

공연을 만들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지론입니다.

많은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시겠죠. 그런데 놓치는 것이 있습니다. 여기에 사람이라고 하면 관객을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관객만 행복하면 될까요? 무대에 오르는 예술인들도 행복해야 합니다. 그러면 그것으로 끝일까요? 뒤에서 수고하는 스탭들도 있습니다. 

결국 공연은 관객, 예술인, 스탭 등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야 합니다.

예술인과 스탭은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이라는 생각 때문에 실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강조합니다. 예술인이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에 집중할 수 있고, 스탭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자 노력합니다.


예술인을 캐스팅할 때 고려하는 것

제가 아티스트를 캐스팅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태도(Attitude)입니다.

예전에는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실력이 좋으면 다른 것은 용서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공연을 해보니,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공연을 만드는 입장에서는 실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실력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사람이 좋으면 기회를 더 드리고자 합니다. 그러다 보면 서서히 성장해가게 되고, 그러한 과정을 지켜 보는 것이 더 즐겁습니다.

간혹 스탭들에게 함부로 하거나 공연장에서 이러저러한 불만을 이야기하고 분위기를 해치는 예술인을 볼 때가 있습니다.

가능하면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다음 공연에서 캐스팅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는 스탭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저는 주변에 좋은 예술인들과 스탭들이 많습니다. 기획연출자로서 복 받은 사람입니다.


청년예술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

저는 한때 원로예술인들과 작업을 많이 했습니다. 무대가 없어 공연하기 힘든 원로예술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청년예술인들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자라나는 청년예술인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큰 아들이 음악을 하고 있는 것도 무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첼리스트 박희진 씨는 오랫동안 지켜봐 온 연주자입니다. 늘 묵묵하게 자기 연주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올해 초, 제가 박희진 씨에게 젊은 연주자들로 현악앙상블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것이 누보 앙상블입니다.

공연이 있어야 연습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몇 번의 공연을 만들어 드렸습니다. 연주는 아주 흡족했습니다. 그리고 매번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날 공연에서도 리허설과 대기하는 과정 모두 편안했고, 공연도 훌륭했습니다.

공연을 앞두고 대기하면서 제가 연주자 분들께 커피를 대접했습니다. 그랬더니 바이올리니스트 장태준 씨가 샌드위치를 사오시더군요.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서로 나누는 마음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아마 관객 여러분들께도 전해졌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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