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장의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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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Anne-Sophie Mutter <Mendelssohn : Violin Concerto, Sonata>

최용석
2026-09-30
조회수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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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13세의 한 소녀가 잘츠부르크 페스티발(Salzburg Whitsun Festival)에서 카라얀과 함께 데뷔 공연을 가졌을 때, 전 세계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의 출현에 깜짝 놀랐습니다. 

바로 스위스 태생의 안네 소피 무터(Anne-Sophie Mutter)입니다. 뛰어난 연주력에 모델 뺨치는 외모까지 갖추어 한 순간에 클래식계의 스타가 되어버렸지요.


그녀는 베를린 필, 빈 필, 뉴욕 필 등 세계 3대 교향악단은 물론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들과 협연하였고. 카라얀(Herbert von Karajan),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 클라우디오 아바도(Claudio Abbado), 주빈 메타(주빈 메타), 볼프강 자발리쉬(Wolfgang Sawallisch) 등 최정상의 지휘자들과 함께 공연하면서 20대가 채 되기도 전에 거장의 반열에 올라버렸습니다. 

그리고 1963년생으로 환갑이 넘은 지금까지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고 있습니다.
또한 그녀는 바로크에서 현대음악까지 방대한 레퍼토리를 가진 연주자로 잘 알려져 있는데, 재즈도 굉장히 좋아한다고 하네요.

1995년에 첫 남편과 사별한 그녀는 2002년에 오랜 음악적 동지였던 앙드레 프레빈(Andre Previn)과 재혼하면서 클래식계 안팍에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34살의 나이차이를 극복한 이 결혼은 그러나 4년만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습니다. 앙드레 프레빈에게는 5번째 이혼이었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두 사람은 지금도 음악적 동반자로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고 합니다.

멘델스존의 작품으로 채워진 이 음반에서도 프레빈은 피아니스트로서 피아노 트리오와 바이올린 소나타에서 안네 소피 무터의 든든한 조력자로 참여합니다.
하지만 무터의 연주가 더욱 돋보이는 것은 역시 바이올린 협주곡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바이올린 협주곡 중에서는 차이코프스키 만큼이나 멘델스존을 좋아합니다.
매우 잘 알려진 곡인데, 안네 소피 무터는 그녀의 명성에 걸맞는 안정적인 연주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차별성이나 임팩트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40대의 원숙미를 바탕으로 보편성을 보여주었다는 측면에서 저는 듣기에 좋았습니다. 라이프찌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Leipzig Gewandhaus Orchestra)와 지휘자 쿠르트 마주어(Kurt Mazur)도 그녀의 연주를 잘 뒷받침하고 있으며, 라이브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프레빈과 첼리스트 린 하렐이 함께 하는 피아노 소나타와 프레빈과 함께 하는 바이올린 소나타도 매우 훌륭합니다. 거장들의 앙상블이 더없이 유려하며, 라이브 레코딩이 아니라서 그런지 좀 더 정돈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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